내가 가스 불을 끄고 나왔던가? 에어컨은 껐나? 우리 몸은 무의식 적으로 자신이 늘 하던 행동을 기억하고 실행하지만, 아주 가끔씩 자신의 기억에 의심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것들은 꼭 집을 나선 후에야 생각나죠.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바깥 일을 보면서도 하루 종일 신경 쓰이고 불안합니다. 이럴 때 집에 직접 가지 않고도 영화처럼 사물을 제어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예전에는 상상만 했었지만 이제는 그 일들이 일부 현실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걸어 다니면서 개인 전화로 통화할 수 있다는 게 말도 안 되는 상상이었던 시절이 있었던 것처럼 말이죠.
영화에서나 보던 장면이 현실에서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사물인터넷의 사례와 그 전망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물인터넷 (IoT) 이란?
Internet of Things 의 약자로서, 인터넷을 기반으로 모든 사물과 사람을 연결하여 정보를 바탕으로 상호 소통하는 지능형 기술 서비스를 뜻합니다. 기술이 발달할수록 PC는 소형화되고 있고, 갈수록 더 적은 전력과 더 적은 배터리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간단한 센서가 결합되어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사물에 탑재되었습니다. 시스코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스마트폰이 널리 퍼지기 시작한 2008년을 기준으로 네트워크에 연결된 사물의 수가 전 세계 인구수를 추월했다고 하네요.
우리 삶 속의 사물 인터넷, 스마트홈
사물인터넷은 모든 사물이 인터넷에 연결되어 상호 간에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유기적으로 반응하는 세상입니다. 방대한 양의 빅데이터를 단순히 전달하는 수준을 넘어, 수집된 정보를 분석하여 이에 따라 예측하고 활용하는 데까지 나아가고 있습니다. 사물인터넷의 활용 분야인 ‘스마트 홈’을 예를 든다면 한결 친근하게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 이제 보일러도 스마트폰으로 제어한다 린나이 스마트 와이파이 보일러
지난 2월에 출시된 린나이의 스마트 와이파이 보일러는 스마트폰으로 보일러를 모니터링하고 원격 제어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이나 PC를 통해 난방과 온수 온도 조절은 물론 난방 예약 설정이 가능한데요. 실내 온도를 올리는 데에 일정 시간이 소요되는 우리나라 바닥 난방 환경과 사물인터넷 기술이 접목된 사례입니다.
# 세계 최초 스마트폰으로 제어 가능한 LG하우시스의 스마트 윈도우
LG하우시스는 지난 5월에 스마트폰으로 창의 개폐·방범 알람·환기·채광조절 등을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윈도우’를 출시하여, 세계 최초로 사물인터넷 기술이 접목된 창호 시대를 열었습니다. 창이 강제로 열릴 경우 스마트폰으로 방범 알람이 뜨는 것은 물론, 실내공기 오염농도 감지 센서를 연동하여 스스로 환기구를 개폐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자동차 스마트키와 병원에서 사용되는 심장박동 모니터링 기계는 사물인터넷의 대표적인 사례인데요. 이 밖에도 우리가 눈치채지 못한 실생활 곳곳의 사물들이 사물 인터넷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BI인텔리전스에서는 향후 5년 내 기업의 사물인터넷 시장이 스마트폰·태블릿 시장을 앞지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가깝게는 앞서 설명드린 스마트홈 기술에서부터 스마트카, 헬스케어, 원격검침 등 사물인터넷의 활용 분야는 무궁무진합니다.
구글, 인텔 등 글로벌 기업에서 사물인터넷 시장 선점을 위한 활동을 눈에 띄게 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삼성과 LG 등에서 사물인터넷 관련 사업에 투자를 결정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제조업, 운송 및 창고, 정보 산업 등에서 투자가 두드러질 전망이라고 하네요.
사물인터넷(IoT) 앞으로 우리의 삶에 얼마나 영향을 끼치게 될지 기대됩니다.^^